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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7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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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남구 신정동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분양된 H주상복합아파트(154가구)는 3순위 청약까지 신청자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 아파트의 3.3m²당 분양가는 1046만∼117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하다. 특히 울산대공원과 인접해 있고 지역 최고의 학군에 위치해 있는 데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제시했지만 청약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에 부동산업계는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울산 남구 삼산동의 H아파트(716채)도 일부 평형대는 단 한 사람의 청약도 없었다.
청약률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급 과잉.
올해 들어 울산지역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41곳(1만2045채)에 이른다. 하지만 청약률 10% 미만을 기록한 곳이 3곳(459채)이며 8곳(1468채)은 청약률 저조를 우려해 분양을 연기해 놓은 상태다.
울산시는 건설업체가 분양가 상한제 실시(12월 1일)를 앞두고 아파트를 일제히 분양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아파트는 이달 말이면 1만 채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의 아파트 가격이 부산과 대구에 비해 높고 신규 아파트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는 등 건설업체 사이에는 ‘울산 불패’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며 “분양가 상한제와 차기 정권의 부동산 관련 세금 인하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울산의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활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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