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의혹 특별수사팀 구성

  • 입력 2007년 11월 7일 03시 10분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 씨를 검사 7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에서 수사하기로 6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특수1부장이 주임검사 겸 팀장을 맡고, 추가로 특수1부 검사 2명과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 2명, 첨단범죄수사부와 형사부 검사 1명씩이 수사팀에 포함된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은 이날 “대통령 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검찰로서는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 사건들을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내부 논의 과정에서 검찰은 김 씨가 대선을 앞둔 시점에 귀국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체 규명 못지않게 신속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이 조사할 내용으로 △김경준 씨에 대한 범죄인인도청구 사건 △㈜다스가 김 씨를 상대로 사기투자 혐의로 고소한 사건 △이 후보에 대한 공직자 윤리법 위반 사건 △대통합 민주신당의 이 후보에 대한 고발 사건 등 4가지가 제시됐다.

김 씨가 관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에 기소중지, 특수1부에 참고인 중지되어 있다.

검찰은 이 후보의 맏형과 처남이 대주주인 자동차부품회사 ㈜다스가 김 씨가 대표였던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밝혀 이 후보의 다스 차명 소유 의혹을 규명할 예정이다. 김 씨의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 후보가 실제로 관여했는지도 가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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