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흑자 전환 시점은 23세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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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전체 생애에서 소비보다 소득이 많아지는 ‘생애주기 흑자’ 시점은 2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후반의 연령대는 교육비 탓에 생애주기 적자가 최고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안종범(경제학) 교수는 5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이전계정 국제 워크숍’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안 교수 팀에 따르면 200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연령별 소비와 근로소득을 분석한 결과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4세 이후 소비가 급속히 증가해 고교 졸업 연령인 19세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생애주기 적자가 가장 커지는 시점은 17세였다.

이는 고교 때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는 반면 학교 수업료와 학원비, 학습지 구독료 등 교육비 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 구입처럼 소비를 하더라도 자산 형태로 남는 것은 연구팀이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영향도 있다.

소비보다 근로소득이 많은 생애주기 흑자 기간은 23세에서 58세까지 35년간이었다.

이와 함께 한국인은 거의 모든 연령에서 개인 간의 증여나 상속 등 ‘사적(私的) 이전’이 정부의 보조금이나 공적연금 등 ‘공적(公的) 이전’보다 비중이 컸다.

이는 노부모를 부양하는 성인 자녀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모 등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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