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경기도 국감서도 ‘갈비 향응’ 물의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국정감사 기간에 일부 국회의원이 피감기관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 중 상당수가 경기도 국감을 마친 뒤 수백만 원 상당의 식사와 술을 접대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회 행자위 소속 의원 20여 명은 지난달 22일 경기도와 경기지방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한 뒤 오후 8시경 수원시 팔달구 B갈빗집에서 식사를 했다.

경기도가 예약한 저녁식사 자리에는 행자위 의원 24명 중 2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도청 국·실장, 경기경찰청장 등 1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국회의원들을 수행한 보좌관들과 도청 공무원들은 B갈빗집에서 1km가량 떨어진 G갈빗집에서 반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 저녁식사 자리는 2시간 정도 이어졌으며 두 갈빗집의 식사비 600여만 원은 김 지사와 원유철 정무부지사, 국·실장 등 경기도 간부들의 업무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해 온 식사를 하며 소주폭탄주 몇 잔이 돌아갔을 뿐 유흥을 즐기거나 2차를 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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