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0월 31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같은 해 10월 9∼11일에는 L사 주식 39만5000주(사흘 평균 종가 5만6966원)를 227억9600만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연금공단은 M사의 경우 주식 매입 전인 지난해 6월 26일, L사는 지난해 7월 5일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기금운용 규정에 따라 M사와 L사를 ‘위험 3단계’로 분류했다.
‘위험 3단계’로 분류되면 △해당 종목의 보유 비중을 시장 비중의 90% 이하로 축소하고 △해당 종목의 보유 시가총액을 90억 원 이하로 축소해야 한다. M사 주가는 연금공단의 매입 이후 하락해 20여일 후인 7월 18일에는 1만4800원(종가)으로 떨어졌다. L사 주가도 지난해 12월 7일 5만1900원으로 하락했다.
감사팀은 보고서에서 “(M사 주식은) 지난해 4월 13일 최초 매입 후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주가가 계속 하락해 6월 26일 위험 3단계에 진입했음에도 8억5400만 원어치를 매수하는 등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일차적 위험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L사 주식에 대해서는 “위험 3단계에 해당돼 투자위원회에서 ‘투자 비중 유지’로 심의·의결했지만 227억여 원어치를 사는 등 심의·결정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