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작년 20%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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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서울 지역 13개 특수목적 고등학교(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의 학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가 공개됐다.

서울대가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문헌(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자 중 서울권 특목고 출신 비율은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증감을 거듭했다.

1998년 전체 서울대 합격자의 24.1%였던 서울권 특목고 출신은 특목고 학생에 대한 동일계 비교내신제가 폐지된 1999년에는 전체 합격자의 13.9%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04년까지 12∼13%대에 머물렀던 서울권 특목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05년 서울대가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을 도입하면서 다시 오르기 시작해 2005년 15.3%, 2006년 17.1%, 2007년 20%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목고 종류에서는 외국어고 6곳이 계속 합격자 수가 줄고 있는 반면 과학고 2곳은 하락했다가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예술고 5곳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연구교수는 “서울대가 동일계열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외국어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며 “수시 특기자 전형 규모도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크기 때문에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다시 늘었지만 외국어고는 계속 줄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체능계의 경우 항상 실기전형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예술고 합격자 수 역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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