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포-강화 군사지역 ‘염하 뱃길’ 개방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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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50년만에 유람선 뜬다

해안 철책으로 가로막혀 일부 어선을 제외하고 민간 선박의 출입이 통제되는 경기 김포시의 ‘염하 뱃길’이 13일 열린다.

김포문화예술제추진위원회는 한강 하구와 연결되는 염하에서 유람선을 운항하는 ‘물길 열기 배 띄우기’ 행사를 13일 오후 3∼5시에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어로 작업을 하는 어선을 제외하고 민간 선박의 입출항이 금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여 명을 태운 150t급 유람선이 해안 철책을 통과해 대명항∼덕포진∼고양리∼원머루 나루∼강화대교를 거쳐 대명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유람선은 왕복 30km를 2시간가량 운항한다.

유람선이 운항되는 지역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북한 접경 강 하구와 10km 이상 떨어져 있다.

추진위의 박인수 사무국장은 “분단 이후 50년 동안 일반인은 들어가지 못했던 염하의 군사지역에서 뱃길이 처음 열리는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김포시 후원으로 12∼14일 ‘김포문화예술제’를 열면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한편 예술제 기간 대명항에서는 길놀이, 망둥이 낚시 대회, 시화전, 음악 공연 등의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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