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 후고구려 유적지 발굴 복원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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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63억6000만 원을 들여 고려 태조 왕건의 구택지와 도성, 궁예왕 사당 등 후고구려 유적들을 발굴 복원한다. 이는 태봉국 도읍지와 주변 유적지를 ‘역사 기행’ 테마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

군은 2005년 철원 향교 터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이곳이 왕건의 사택지였음을 보여 주는 고급 청자편과 토성, 왕(王)과 천(天)자가 새겨진 기와명문 등을 발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이 내년부터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해 후고구려 유적지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와 함께 궁예도성 등 비무장지대에 산재한 문화재와 유적들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 및 복원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태봉국의 옛 도읍지이자 고려 건국의 모태이기도 한 철원엔 많은 유적지가 있으나 대부분 군사분계선 인근에 산재해 발굴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철원의 역사성을 살려 관광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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