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주남저수지 ‘철새 선발대’ 오셨네

  • 입력 2007년 10월 8일 07시 02분


유명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 ‘선발대’가 날아왔다.

사단법인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지회장 최종수)는 7일 “가창오리 2000여 마리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물닭 등 모두 5000여 마리가 최근 날아들어 겨울 채비에 들어갔다”며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가창오리 등은 주남저수지의 갈대 숲 위에서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며 탐조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주남저수지에는 여름철새인 중대백로 1000여 마리가 잠을 잘 뿐 아니라 ‘귀향’을 앞둔 제비들도 머물고 있어 겨울철새와 여름철새의 동시 탐조가 가능하다.

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이면 수만 마리의 겨울철새가 주남저수지를 찾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철새들이 날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0월 말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하는 창원시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철새탐조축제를 다음 달 중 열기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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