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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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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직업선택요인(단위:%) | |||||||||
| - | 계 | 명예명성 | 안정성 | 수입 | 적성흥미 | 보람자아성취 | 발전성장래성 | 기타 | 모르겠음 |
| 2002 | 100.0 | 1.7 | 34.4 | 21.5 | 16.4 | 8.2 | 16.1 | 0.0 | 1.7 |
| 2006 | 100.0 | 2.6 | 32.6 | 31.7 | 12.0 | 6.6 | 10.2 | 0.1 | 4.2 |
| - | - | - | - | - | - | - | - | - | - |
| 15∼19세 | 100.0 | 3.6 | 21.8 | 22.0 | 30.0 | 9.8 | 10.6 | 0.1 | 2.1 |
| 20∼29세 | 100.0 | 2.7 | 27.9 | 28.3 | 18.9 | 7.6 | 13.4 | 0.1 | 1.0 |
| 30∼39세 | 100.0 | 1.9 | 30.9 | 34.0 | 12.1 | 7.7 | 11.9 | 0.2 | 1.3 |
| 40∼49세 | 100.0 | 2.5 | 34.9 | 34.8 | 8.8 | 6.9 | 9.8 | 0.0 | 2.3 |
| 50∼59세 | 100.0 | 3.1 | 38.8 | 34.6 | 6.0 | 5.0 | 8.2 | 0.1 | 4.2 |
| 60세이상 | 100.0 | 3.0 | 36.6 | 30.7 | 5.1 | 3.3 | 6.6 | 0.1 | 14.6 |
| 자료:통계청 2006년 사회통계조사 | |||||||||
고등학교 시민윤리 교과서는 직업을 ‘생계유지의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자아실현에 이바지하며, 사회적 역할 분담으로서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 중 이공계열의 직업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런데 왜 이공계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에는 ‘안정성과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공계열의 직업을 선택할 경우 ‘생계유지’에 적절한 직업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판단은 <표2>에서 이공계열 전문가들이 이공계 기피현상의 원인에 대해 답한 것을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외국에서 이공계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귀국을 꺼리고 있다. 우리나라 출신으로서 미국의 이공계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의 현지 정착률이 1992∼1995년 20.2%, 1996∼1999년 31.3%, 2000∼2003년 46.3%로 급등하는 등 고급 두뇌의 해외유출도 심화되고 있다.
이공계 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국 최고의 두뇌가 ‘안정성과 수입’이라는 요인 때문에 이공계 진학보다 의대 진학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나마 이공계로 진학했던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40% 이상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을 희망(<표3> 참조)하는 등 이공계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공계 출신을 우대하고 그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경제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표1>에서 볼 수 있듯이 15∼19세의 30%가 직업을 선택에 있어 ‘적성과 흥미’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표4>에서는 중고교생의 50% 이상이 과학과 기술에 흥미가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왜 이공계열을 기피할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직업으로서의 안정성과 수입이 떨어진다는 점이 선택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학생들이 갖는 흥미를 진로 결정으로 이끌어내지 못하는 과학교육도 문제다. <표5>는 이런 과학교육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왜 배우느냐고 물어보라. 시험을 보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수학 문제를 풀고 과학 문제를 풀기 위해 수학과 과학을 배운다. 시험을 위한 학습은 순수한 흥미와 열정을 짓밟는다. 이런 현실에서 이공계 선호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윤상철 경희여고 철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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