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씨 숙박비 대납, 신씨 관련여부 계속 수사”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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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민 서부지검 차장

서울서부지검 구본민 차장은 18일 신정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에서 정치 일정에 맞춰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속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실체를 규명하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면서 “증거가 확보되면 수사가 빨라지고, 그렇지 않으면 지체될 것이니 정치적인 해석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 차장과의 일문일답.

―변양균 전 실장은 언제 소환하나.

“재소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 없다.”

―임시 주거지인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의 숙박비 대납 등 신 씨와 관련이 없는 변 전 실장의 개인 비리도 조사하나.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해 봐야 안다. 관련이 있는 부분이 수사 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도 있다. 관련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니까.”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의 압수 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때 소명자료를 보강했나.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동안 수사가 진행됐다. 변 전 실장의 거주지에 대한 소명자료는 보강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기각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수사에 상당한 장애를 받고 있다. 추가된 혐의는 없다.”

―변 전 실장의 자택과 임시 거주지 압수 수색 당시에 없어진 게 있었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필요한 것들이 확보가 잘 안 됐다. (컴퓨터가 있는지는) 알아서 판단하라.”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 받은 이유는….

“수사 결과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늘어나 현재 인원으로는 업무량이 과다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를 지휘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수사는 서울서부지검이 하는 것이다. 주임검사도 백찬하 형사1부장이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변 전 실장이 과테말라 방문 중에 장윤 스님과 통화하도록 중개 역할을 한 ‘제3자(전직 국가정보원 직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혹시 변 전 실장의 임시 거주지의 방값을 카드 결제한 사람과 동일 인물인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신 씨가 미국으로 도피 직전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찾았나.

“여러 개가 나왔는데 확인 중이다. 아직 못 찾았다.”

―동국대 홍기삼 전 총장과 재단이사장 영배 스님, 전 이사 장윤 스님,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은 아직 참고인 신분인가.

“그렇다. 현재까지 피의자는 신 씨밖에 없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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