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2008 대입논술 실전 해설]수리논술 경향과 대책

  • 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대입 논술시험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대학별 논술고사의 유형을 파악하고 실전 요령을 익혀야 할 때다.

이지논술은 ‘2008 대입논술 실전 해설’을 시리즈로 싣는다.

수험생이 막바지 단계에서 꼭 알아둬야 할 논술 고득점 요령을 예시문항과 함께 살펴본다.

대입전문 온라인 교육업체인 ‘스카이에듀’가 인문계는 ‘대학별 맞춤형 해설’을, 자연계는 ‘최근 출제 경향 해설’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 수리논술 고사의 목적

2008학년도 자연계 대입 논술고사의 최대 화두는 여전히 수리논술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수리논술은 기존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는 성격이 원천적으로 다릅니다. 기존 수능의 평가 방식이 결과를 중시하는데 있다면, 수리논술은 과정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논술에서는 평가할 수 없는 수리능력을 측정함으로써 언어논술과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수능에서는 객관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므로 ‘수리·과학적 기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학생들이 이해한 사실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점수가 등급제로 바뀌면서 동점자가 양산될 것입니다. 동점자들에 대해 학업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리논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최근 경향

대체로 작년까지는 수리논술이 언어논술과 통합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었으나, 최근에는 수학이 과학과 통합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제시문을 보면 교과서의 내용이 제시문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과서 내용을 주로 하지만 풀이에 있어서는 단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수리적 과학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출제합니다. 문항에 따라 필요한 경우 관련된 공식이나 참고 자료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자연현상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과 같은 학문의 분야로 ‘칼로 무 자르듯’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각 학문 분야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므로 통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합니다. 관련된 공식이나 참고 자료를 제시하는 것은 개념과 원리를 현상에 적용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 수리논술 준비 방법

고교 전 과정의 교과서가 논술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교재입니다. 물론 교과서 내용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수학적 과학적 사회적인 기본 원리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사실 이런 공부는 자연계 공부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에 기초하여 간단한 대상을 분석하고, 그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한 뒤 원리를 이해합니다. 또 다른 것과의 연관성을 살펴봄으로써 수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 주어진 상황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통합적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단순한 문제풀이 식으로는 수학적 능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어떤 내용이 등장하면 기본 개념과 원리를 생각하고, 그 원리를 적용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수리논술 문제는 수식으로 해결되기도 하고 논리적 사고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각을 수학적으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주관식보다는 객관식과 단답형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수학적인 논리로 전달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간략하고 명확하게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자신의 답안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 학생들이 갖기 쉬운 오해

가장 큰 오해는, 학생들이 ‘논술’이라는 말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인문계 논술처럼 논리 전개 전체를 ‘수식’이 아닌 ‘말’로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수식도 언어입니다. 자연계 논술에서 수식은 매우 중요한 언어이고 문제에 따라서는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논제에서 원하는 것을 말로 설명을 할 수 없을 경우도 있고 정확한 설명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수식을 써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 자기 논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인문계 논술고사를 치를 때와 같이 제시문을 인용하면서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불필요합니다. 실제로 규명해야 하는 문제의 본질은 놓치고 그저 제시문 인용으로만 논리 전개를 끝내는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오해는, 수리논술을 수능과 별개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수리논술의 기출문제를 살펴보십시오. 제시문 내용이 수능처럼 명확하게 식을 주지는 않지만, 제시문에 주어진 내용을 수학적으로 모델링을 해보면 대부분 수능을 준비할 때 보았던 식의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능 공부와 수리논술의 준비는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학생들이 이해히야 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수능뿐 아니라, 수리논술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손광균 스카이에듀 수리논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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