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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2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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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대안학교인 범숙학교(교장 고명천)는 13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제9회 정기공연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사진)를 무대에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범숙학교는 가출, 가정 해체 등으로 탈선의 기로에 섰던 15∼19세의 여학생들을 모아 위탁교육과정을 진행하는 시설형 대안학교로 200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에 공연되는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것으로, 원작의 로미오가 줄리엣이 아니라 줄리엣의 하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줄거리다.
범숙학교 이승석 교사는 “이번 작품은 보잘것없고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각자 아픔을 가진 학생들이 밝은 미래와 성장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 18명은 이번 연극을 위해 8월 한 달간 밀양연극촌에서 합숙을 하며 연습에 구슬땀을 흘려 왔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와 14일 오후 3시 반, 7시 반 등 세 차례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은 1만 원, 초중고교생은 3000원. 문의 범숙학교 055-298-131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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