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장 "변양균 실장, 신정아 사건과 무관"

  • 입력 2007년 8월 27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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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27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련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 본관 교무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회에서 한 두 가지 연관이 안 된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며 "('신 씨 사건'과 관련해) 변 실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변 실장이 공직사회에서 쌓아온 기본적인 생각을 감안하면 변 실장이 ('신 씨 사건' 무마 부탁을) 말할 사람이 아니고 나도 그런 부탁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오 총장은 고려대를 나와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변 실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참여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변 실장이 장윤 스님과 만났다는 날은 이미 공개적으로 (신 씨의 학위가) '가짜다'라는 것이 확인된 상태였기 때문에 (장윤 스님과 변 실장이) 그런 것과 관련해서 말할 수 있는 날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또 6월25일 신 씨가 제출한 사표를 반려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6월 중순께 신 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허위라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사표를 수리하지도 반려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중순께 신 씨의 가짜학위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내 입장에서 '가짜인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고 내사를 진행했었고, 신 씨 본인이 부인하긴 했지만 우리 직원이 신 씨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며 "사표 반려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정아 씨가 6월25일 제출했다는 사표를 보여주면서 "내가 이렇게 사표를 가지고 있는데 반려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촬영: 전영한 기자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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