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조사후 저가항공 집중 점검

  • 입력 2007년 8월 13일 15시 37분


코멘트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13일 제주항공의 김해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와 관련해 조종사 과실 등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저가 항공사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은 이날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현재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종합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기체 결함 또는 조종사 과실 등 항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때는 국내 저가 항공에 대한 집중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저가항공사는 올 상반기에 종합안전점검을 받았으며 특히 제주항공은 안전조직을 신설하라는 지시를 받고 자체적으로 안전관리부를 만드는 한편 운항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권고를 받고 이행 중이었다.

정상호 본부장은 "상반기에 저가항공사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통해 수시로 안전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도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어 안심이며 현재 제주항공 또한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교부는 최근 저가 항공사의 잦은 사고와 관련해 충분한 기간 동안 국내선을 운항해 경험을 쌓는게 필요하다면서 저가 항공의 국제선 취항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저가 항공이 현재 국제선을 취항하기에는 안전 등 취약한 점이 많다"면서 "조만간 공청회 등을 통해 저가 항공의 국제선 취항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교부는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등 저가항공사 등 기존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취항 의사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는 것과 관련해 최소 3년 정도의 국내 운항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 12일 오전 승객 74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에 착륙해 활주로를 이동하다 기체가 왼쪽으로 쏠리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10여명이 다쳤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