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정일 공사 死因 내주 발표

  • 입력 2007년 8월 11일 03시 03분


지난달 말 황정일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가 돌연사하기 직전 병원 측이 항생제 ‘로세핀’과 칼슘이 든 링거액을 주사로 동시에 투약한 것과 관련해 올해 초 중국 의약감독기관이 이들 주사제를 배합해 사용하지 말라고 일선 병원에 경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숨진 황 공사의 혈액에서 혈전이 70%나 발견됐다며 “고인이 심근경색을 앓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중 한국대사관과 유족에게 비공식 통보했다.

그러나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인이 심근경색이라는 말은 교통사고 사망자에게 ‘출혈과다로 숨졌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심근경색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로세핀과 칼슘이 든 링거액을 주사한 것이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이르면 다음 주에 황 공사의 사인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