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수욕장 해파리, 말쥐치 동원 퇴치

  • 입력 2007년 8월 1일 0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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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 나타나 피서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불청객’ 독성 해파리 떼를 물리치기 위해 천적으로 알려진 ‘말쥐치’(사진)가 동원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유해생물팀 실험 결과 말쥐치가 해파리를 잡아먹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피서객들의 해파리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2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경남 통영에서 구입한 말쥐치 5만 마리(7t)를 1일 해운대 및 송정해수욕장에 방류한다고 31일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실시하는 1차 작업은 동백섬 나루터에서 활어전용 운반선이 출발해 미포항으로 이동하면서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말쥐치를 방류하고, 2차는 구덕포 해안에서 죽도공원으로 이동하면서 송정해수욕장 앞바다에 방류한다.

이와 함께 구는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매일 해수욕장 주변에서 해파리 건져내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 3일에는 미포 등 관내 어촌계에서 자체적으로 해파리 건져내기 작업을 실시한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말쥐치를 바다에 방류해도 유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마주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피서객들의 안전과 해수욕장 이미지를 위해 말쥐치 방류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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