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농촌체험, 집앞 공원으로 가요”

  • 입력 2007년 7월 23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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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은 자녀에게 채소를 키우고, 과일을 따는 농촌 체험을 시켜 주고 싶어 하는 도시의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시골에 연고가 없거나 친척집이 너무 먼 지방에 있다면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라면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도심형’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볼 만하다.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22곳의 자연 학습장을 새로 단장해 어린이와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먼저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후문 쪽 농작물 체험장에 가면 사과와 배, 자두 등이 열매 맺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조롱박과 수세미 등 덩굴 작물로 장식된 ‘박 터널’도 좋은 구경거리다.

보라매공원은 또 매주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 ‘보라매 숲 속 학교’를 마련해 도시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달의 주제는 ‘연꽃 관찰’이다.

동대문구는 군자교와 장안교 사이 중랑천 둔치 2300m²에 유채, 메밀, 갈대, 억새 등을 심어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와 일반인 누구나 중랑천 둔치에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노원구는 2만3752m² 규모인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매달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 오전에 농사 체험교실을 연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고추, 토란 등 작물에 물을 주는 등 농사일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은평구 녹번서근린공원과 신사근린공원에서는 산사나무 등 각종 수목, 은방울꽃 등 다양한 꽃을 관찰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은평구 공원녹지과에 미리 신청하면 된다. 02-350-3597

이 밖에 양천구 신트리근린공원과 관악구 도시자연공원 등에도 자연 생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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