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오늘 또 부분파업…현대차 노조 불참

  • 입력 2007년 7월 1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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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8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을 벌인다.

금속노조는 17일 “금속산업 사용자협의회와 중앙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아 18∼20일 전국 185개 지회(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14만3000여 명 중 7만70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속노조 측은 사용자가 중앙 교섭에 참여한 사업장은 하루 2시간씩, 사용자가 교섭에 불참한 사업장은 4시간씩, 노조 지도부를 고소·고발한 기아자동차 같은 사업장에서는 6시간씩 각각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19일 다시 사 측과 교섭을 벌여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23일부터 하루 2시간, 4시간씩 파업하는 사업장의 파업 시간도 하루 6시간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지부는 이번 파업의 찬반을 묻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노조는 올해 중앙 교섭에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GM대우 등 4개 완성차업체의 교섭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중 60% 정도가 완성차 4개사에 소속돼 있어 이들 회사가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산별 교섭의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이는 사 측이 산별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4개 완성차업체는 “회사별로 노조와 교섭을 벌이고, 다시 산별노조와 교섭을 벌이는 ‘이중 교섭’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된다”며 중앙 교섭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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