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 "주민번호 적어준적 없다"

  • 입력 2007년 7월 1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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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건네 받았다 돌려줬다는 홍 모 씨는 16일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 해명을 위해 빠르면 이날 중이라도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외곽 인사인 홍 씨는 이날 주민등록초본을 부정발급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구속된 권모 씨에게 초본 발급을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지켜봐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급적 빨리, 오늘 중이라도 검찰에 나가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면서 "빨리 검찰에 나가서 해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씨는 권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홍 씨가 3명의 주민번호가 담긴 쪽지를 내게 건네면서 부탁을 해와 역시 아는 사람을 통해 초본을 떼줬을 뿐 누구의 초본인지도 몰랐다'고 초본 부정발급 경위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내가 주민등록번호를 줬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난 (이 전 시장 부인과 큰 형, 처남의) 주민번호를 알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만일 시켰다면 알아서 하라고 하지 주민번호까지 줬겠느냐"면서 "아주 오래 안 사람도 아니고 심복도 아닌 사람에게 그런 일을 시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권 씨가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지 못하겠다"면서 "회유가 있었는지 더 깊은 뭔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검찰에 가서 빨리 해명을 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검찰 수사를 지켜봐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나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틀린 게 엄청나게 많다"면서 "이렇게 황당하게 나올지는 몰랐다"고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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