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요트경기장 20년만에 대수술

  • 입력 2007년 7월 12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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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스포츠의 견인차가 될 해운대구 우동 부산요트경기장이 개장 20년 만에 대대적적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7일부터 요트경기장 계류장 사용료가 100% 오른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2009년까지 요트경기장 활성화 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바다에서 찾고, 요트경기장을 일부 계층만 찾고 즐기는 시설이 아닌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의 접근이 쉬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것.

시는 먼저 요트경기장 계류장 출입 요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무단 계류 방지를 위해 입출항 방파제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요트정박(폰툰) 접안시설도 현대식으로 보수하는 등 시설정비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요트 이동과 수리를 위해 대형크레인을 설치하고 전문수리업소와 급유소, 급수소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요트경기장 육상부분 일부는 용도를 체육시설에서 상업시설로 전환한 뒤 민간투자자를 끌어들여 명품쇼핑, 레스토랑, 해양스포츠용품 쇼핑점, 세미나실, 클럽하우스 등을 유치하고, 친수공간을 만들어 관광을 겸할 수 있도록 꾸미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요트경기장과 연계해 해양스포츠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인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나루공원에 330m²의 수영강변 계류장을 만들고, 송정동에는 8948m² 규모의 해양레저스포츠 교육센터를 건립해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 홍보와 각종 관련 행사 안내를 위해 올해 안에 요트경기장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시민요트학교와 해양스포츠 전문가가 꾸미는 청소년 해양프로그램 등 요트경기장관리소 운영도 다양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요트경기장 전문 계약직 직원 2명을 채용했다.

시는 이 계획이 끝나는 2009년경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명칭을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고친 뒤 이미 확정된 2009년 11월 세계요트연맹연차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110개국 5000여 명이 참가하는 2011년 세계요트선수권대회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요트경기장은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 요트경기를 위해 1986년 4월 372척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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