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산 도시연대 “바다 메워 경제회생 안될 말”

  • 입력 2007년 7월 11일 06시 10분


코멘트
경남 마산의 시민단체인 ‘도시연대’(공동대표 차윤재 이은진 전점석 신석규)가 마산지역 해안 매립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10일 건설교통부에 냈다. 건교부가 12일 ‘2020년 마산시 도시기본계획’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달라는 취지다.

도시연대에는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과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마산YMCA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김태호 경남지사가 마산 ‘준혁신도시’를 포기하면서 제시한 5개 대안 가운데 창포만과 난포만을 매립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됐다”며 “바다를 메워 지역경제를 되살린다는 구상은 3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와 마산시는 2015년까지 구산면 난포리 난포만 390만 m²(바다 매립 228만 m²)에 조선산업단지를, 진동면과 진전면에 걸쳐 있는 창포만 1980만 m²(바다 매립 992만 m²)에 임해산업단지를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연대는 “해양수산부는 33만 m² 이상의 공유수면 매립은 지양한다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난포만과 창포만 매립 면적은 정부가 2011년까지 전국에서 매립하려는 면적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희자 마창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어패류의 산란지인 창포만은 1998년 마산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 용역까지 마쳤으나 환경단체와 해수부의 반대로 예산만 낭비한 채 무산됐다”며 “개발의 후유증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