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발정보 유출 의혹…고위직 4명 감사

  • 입력 2007년 7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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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위 공무원들이 외부 강의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발 정보를 사전에 누출했다는 지적이 나와 서울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의 핵심 내용을 서울시 공무원이 외부 공개 강의에서 미리 소개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소속인 한 공무원은 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5월 중 서울 강남 지역의 한 부동산 연구단체가 주최하는 강좌의 강사로 나섰다.

그는 강의 참가자들에게 이 계획의 핵심 내용을 복사해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 뉴타운 사업 실무를 맡고 있는 팀장급 공무원은 최근 다른 부동산 강좌에서 강의하면서 뉴타운에 인접한 주택가 등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을 적시해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은 “이미 부분적으로 발표돼 알려진 내용을 소개한 것뿐”이라며 사전 정보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철저히 파악해 내부 정보 유출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 전원을 엄중 문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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