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업으로 상당수의 외래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의료원에 따르면 외래진료는 진료비율이 평일의 60%에 불과했으며 병상 가동률은 전체 병상의 75%(평일 95%)였다. 그러나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공심장실 등 필수 진료시설에서는 진료 차질을 빚지 않았다.
의료원 노조가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돌입한 이날 파업에는 노조원 4000여 명 중 2300여 명(노조 추산)이 참가했다. 의료원과 노조는 4월 12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8.24%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단체협상안 130개 조항 중 80여 개 조항의 신설 및 개정을 요구한 반면 의료원은 임금 1.5% 인상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의료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중앙노동위의 조정을 거쳤으나 의견 차가 커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우현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노조의 안대로라면 330억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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