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사학위 위조 병역 특례요원 적발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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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9일 일부 병역특례요원이 해외 석사 학위를 위조해 복무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국외 학위는 검증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 병역특례자가 해외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처럼 학위를 위조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유학생으로 적발된 병역특례자는 국내 대학을 졸업한 이모 씨로 병무청 승인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한 부설연구소에서 복무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이 씨는 유학을 다녀왔다는 기간에 출국은 물론 여권조차 발급받은 일이 없었으며 특례업체에 금품까지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병무청 관계자는 “요즘은 워낙 유학생이 많아 징병검사 때 학력 조회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해외 유학생도 주재 영사관에 조회를 의뢰해 확인한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12일 병역특례 비리 업체 10여 곳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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