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랜드사태 공권력투입 '유보'

  • 입력 2007년 7월 9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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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 해고 방침에 반발해 민주노총과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9일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에서 출입구를 쇼핑카트로 막고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사측이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오늘부터 이랜드 불매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합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 방침에 반발해 민주노총과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이 9일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에서 출입구를 쇼핑카트로 막고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사측이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오늘부터 이랜드 불매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합
이택순 경찰청장은 9일 이랜드그룹 계열사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뉴코아 서울 강남점과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공권력을 즉각 투입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노조간부 체포 등은) 고소고발이 접수될 경우 절차를 밟아서 처리하면 될 문제다. 경찰력이 일시에 들어가 대화가 불가능해지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저히 묵과하지 못할 폭력행사나 매장 파괴는 두고 볼 수 없지만 대화와협상을 위해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7월 초 비정규직 법안이 시행되면서 이랜드 사태가 뜨거운 문제로 떠올랐다. 원래 법안의 취지는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경영자에게도 숨통을 틔워 주자는 것이었는데 일부 사업장에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기간산업의 가동중단을 가져 올상황이 아닌만큼 대화와 협상으로 인내하며 법 시행에 따른 문제를 풀고 나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랜드 계열사 노조원 농성의 경우 목적은 불법이 아니고 다만 수단이 업무방해에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 뿐"이라며 "지금은 경찰이 나설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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