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출동하던 전경수송버스 전복 37명 사상

  • 입력 2007년 7월 3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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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10분경 충북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느릅고개에서 충주시 쪽으로 달리던 충북지방경찰청 2707전경대 소속 수송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김리우(23) 상경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송인호(22) 수경 등 3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이 버스에는 경찰관 2명과 2소대 소속 전경 35명 등 모두 3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농협 충주시지부와 원예협동조합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울 모 대학 학생들의 집회에 대비해 출동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난 수송버스에는 안전벨트가 있었지만 탑승자 대부분이 이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다. 경찰은 버스가 편도 1차선인 오르막 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김 상경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3년 전 프랑스의 한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다 지난해 7월 귀국해 자진 입대했으며, 1일 상경으로 승진해 조만간 9박10일 간의 승진휴가를 갈 예정이었다.

괴산=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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