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장들, 정부 입시안에 집단 반발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전국 사립대 총장들이 교육인적자원부의 내신 실질반영비율 50% 확대, 2008학년도 입시안 조기 제출 요구를 재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사립대 총장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대입 자율화, 대학행정규제 폐지, 사립학교법 재개정, 대학재정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현행 입학제도는 공교육과 대학의 선발제도 모두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존중하는 자율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9등급제 때문에 논술을 봐야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너무 강하다”며 “획일적 내신 상대평가로 공정한 평가가 미흡한 만큼 고교별 수능 등급, 대학 진학 현황 등의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또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획일적으로 적용돼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다”며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를 촉구했다.

총장들은 이날 오후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신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해 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입학관련처장협의회 등과 협의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