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그많던 몽돌은 어디로 갔나…울산 해안 유실 심각

  • 입력 2007년 6월 19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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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2경’의 하나인 강동과 주전 해안 몽돌밭의 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무분별한 개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의 용역으로 몽돌 유실 원인을 분석해 온 ㈜대영엔지니어링은 최근 중간보고에서 “1968년에 비해 강동 몽돌밭은 21%, 주전 몽돌밭은 4%가 각각 감소했다”면서 “몽돌 유실의 가장 큰 원인은 배후지를 도로나 주택 상가 등으로 개발하면서 해빈 면적(해안선∼육지호안에 이르는 백사장이나 몽돌밭)을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항공사진 분석 결과 강동 해안의 해빈 면적은 1968년 11만4100m²였으나 배후지 개발로 1만5100m²,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밀려 들어와 8860m²가 각각 감소하는 등 모두 21%인 2만3960m²의 몽돌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전 해안의 해빈 면적도 1968년 7만7250m²이던 것이 배후지 개발로 17%인 1만2580m²가 감소했으나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밀려나면서 새로운 면적이 확보돼 전체적으로는 4%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높은 파도가 육지로 밀려오는 월파 현상이 심화되는 것도 몽돌 유실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영엔지니어링은 몽돌 유실 방지 대책으로 강동의 경우 몽돌을 인위적으로 공급하고 파도를 줄이기 위한 해저 구조물 설치를, 주전에는 몽돌밭과 수중에 몽돌을 동시에 보충하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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