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에 9월부터 ‘장기기증 의사’ 표시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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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사진 제공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앞으로 장기 기증 희망자의 운전면허증에는 ‘희망의 씨앗’이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희망자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장기 기증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운전면허증 장기 기증 의사 표시제를 9월 28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구체적 시행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갱신하거나 새로 발급받는 운전면허증의 얼굴 사진 아래에 장기와 골수, 인체 조직 등의 기증 의사를 밝히는 ‘희망의 씨앗’을 표시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마다 장기 기증 희망 여부를 물어 장기 기증 희망자를 늘려 갈 계획”이라며 “운전면허증에 기증 의사를 표시했더라도 실제 기증은 가족 동의 등 법이 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사자 가운데 장기 기증자는 2003년 68명, 2004년 86명, 2005년 91명, 지난해 141명 등 점차 늘고 있으나 이식 대기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장기 이식 희망 환자의 평균 대기 기간(올 2월 말 기준)은 신장 3.68년, 간장 2.63년, 췌장 3.03년, 심장 4.29년, 폐 4.46년, 각막 5.18년 등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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