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업 현장 보니 “내 꿈은 CEO”

  • 입력 2007년 6월 13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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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요.”

‘기업사랑 도시’를 표방하며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의 신종우 기업사랑과장은 12일 ‘청소년 산업현장 일일교실’의 시행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기업 내부를 들여다 볼 기회가 없어 엔지니어나 제조업체 경영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

창원시는 교육청, 기업체 등과 장기간 협의를 거쳐 7일 처음으로 일일교실을 열었다.

신월중 2학년 여학생 75명이 창원공단 GM대우를 방문해 로봇의 용접모습과 시간당 38대의 경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1시간 20분 동안 견학했다. 참가 학생들은 “영상이나 책으로만 접하던 산업현장을 직접 보니 즐겁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2회 산업현장 일일교실은 13일 오전 우암초등학생 21명이, 오후에는 신월중 72명이 참가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에서 열린다.

현재 창원공단 내 GM대우와 두산중공업, STX엔진, STX중공업 등이 일일교실에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31개 초중학교에서 7000여 명이 견학을 희망했다. 일정은 다음 달 18일까지 잡혀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학교와 기업이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난색을 표했다”며 “시에서 안전대책을 면밀히 세우고 여행자 보험에도 들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일일교실과 별도로 최고경영자 및 이공계 출신 경영인을 초청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청소년 경제교육’도 시행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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