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인문계 모의논술 해설

  • 입력 2007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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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아래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제 1] 제시문 (가)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이 문제에 대해 제시문 (나)와 제시문 (다)는 각각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비교하시오.(500자 내외)

[논제 2] 제시문(라)의 논지를 밝히고, 이것을 참조하여 제시문 (가)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시오.(400자 내외)

[논제 3] 서로 다른 바람직한 사회운영원리를 제시한 제시문 (나)와 제시문 (다) 가운데 어떤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제시문 (라)를 참조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700자 내외)

※제시문은 이지논술 사이트에 있습니다.

■학생글 - 박소현·제천여자고등학교 1학년

[논제 1]

제시문(가)에서는 ①까치를 잡으려다 놓치고 물질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는 장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이야기에서 장주는 까치를 놓치고 물건이 끼치는 이해 타산적 관계에 대해 성찰한다. ②이 예화에서 궁극적으로 제시된 문제는, 물질이 추구하는 가치에 의해 인간이 느끼는 허무함과 상실, 그리고 경쟁사회에서의 생존이다.

③이는 꽤나 심각한 문제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인 제시문(나), (다)가 있다. 먼저 ④(나)에서는 경쟁사회에서 제약되어 있는 빈곤층의 기회가 사회 발전과 참여에서 낙후시키는 요인을 발생시키므로, 이를 평등한 참여기회로 확대해야 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⑤(다)에서는 경쟁사회에서 패하거나 암묵에 존재하는 두려움이나 공포가 경쟁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으로, 두려움이나 공포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결론적으로, ⑥물질이 주는 공허와 불우한 가치를 극복하는 방법이 (나),(다)와 같은 경쟁사회에서 참여와 발전이다.

[논제 2]

⑦제시문(라)는 인간의 이성, 의지, 감정과 같은 열린 마음이, 더불어 살고 너와 나, 모두 잘살게 하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사상적인 글이다. 인간이 가진 여러 가치 중 이것이 가장 현명한 진리이며 또 타당한 것임을, 민주적 도덕 공동체로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홀로 물질적 가치를 위해 부질없는 일을 한 뒤 맛보는 낭패감이나 공허함 같은 제시문(가)와는 대립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⑧홀로만이 갖는 물질가치보다는 모두, 여럿이 함께 나누는 정신적 가치가 훨씬 더 크고 의미 있는 일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결국 이것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논제 3]

㉯다시 정리하자면 ⑨제시문(나)에서는 경쟁사회에서 균등한 기회보장으로 인한 평등주의 사회실현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반면에, ⑩제시문(다)에서는 두려움이나 공포, 즉 경쟁의 상대와 질이 높아질 때 경쟁사회에서 성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 이 중 옳은 것으로, ㉱일반적인 우리 사회논리에서 모순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어느 것일까? 사실 (나)와 (다)모두 궁극적으로 경쟁사회에서 참여와 보장, 그리고 물질적 욕구 충족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더라도 큰 손해는 없을 경제논리이다.

㉲그렇지만 제시문(라)에서는 어떻게 말하는가? 진정 중요한 것은 정신적 가치로써 모두가 나누는 도덕적 행복의 소유라고 한다. ㉳이는 인간이 타당할 수 있는 이 근본적인 도덕원칙에 따를 때 우리 사회의 경제적 질과 가치가 더 의미 있고 풍부해질 수 있다는, 인간적 경제원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나)와 (다)중 그 어느 것이 더 뛰어나거나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없고 모두가 ㉴양립, 공존하는 경제사회의 올바른 물질가치추구만이 진정한 해답일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논해는 제시된 (나)와 (다)의 입장보다도 제시문(라)의 근본적 해결책에 초점을 둔 것이며, ⑪굳이 양자택일하는 방식의 어려움 없이도 이 경제사회에 공존할 수 있는 도덕적 가능성의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 첨삭지도

상실 허무감을 표현할땐 근거를 먼저 제시해야

[논제 1] 논제의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과 서술은 무난합니다. 그러나 제시문에 대한 세밀한 분석력과 표현력이 부분적으로 부족합니다.

① 제시문의 내용을 개념화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제시문 (가)의 논지는 ‘자기중심적이며, 물질에 대한 욕망의 추구가 일시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② ‘허무감’이나 ‘상실’로 해석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제시문의 장자우화가 상징하는 바는 ‘이기적인 물신숭배가 개인에게 재난의 원인임을 지적’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③ ‘꽤나 심각한’이라는 주관적이고 모호한 표현은 지양해야 합니다. ④ 제시문의 (나)의 논지는 “경쟁사회가 일부분 사회적 불평등을 만들어 내지만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인 자유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사회제도이며, 경쟁시스템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며 선택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사회제도”라는 주장입니다. ⑤ 논의 대상에 대한 필자의 논지가 무엇인가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합시다. 제시문 (다)는 ‘인간의 삶이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적 가치관에 기반을 둔 정의로운 사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⑥ 물질이 ‘공허와 불우의 가치’를 부여하기보다는 ‘이기주의와 물신숭배’를 의미합니다.

[논제 2] 논제에 충실하였습니다. 보완할 점은 [논제 1]에서와 마찬가지로 논지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서술에 있어서 모호한 표현들입니다.

⑦ 제시문의 논지를 요약할 때는 제시문의 표현을 발췌하여 재구성하기보다는 논의 대상과 주장, 근거를 찾아 내어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제시문 (라)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적 도덕 공동체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이성과 의지, 감정을 소유한 존재이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⑧ 제시문 (라)는 바람직한 사회운영원리에 대하여 논하고 있습니다. 즉 이기주의와 물질중심주의적 가치가 사회운영원리로서 작용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이 제시문 (가)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앞 문장의 내용을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논제 3] 논제는 경쟁사회를 바라보는 상반된 견해인 제시문 (나)와 (다)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둘의 견해를 절충하기보다는 하나를 선택하여 논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 불필요한 표현입니다. ⑨ 논제 1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논지를 잘못 파악하였습니다.

⑩ 제시문에서 필자의 현상인식과 핵심주장이 무엇인가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하도록 노력합시다. 제시문 (다)에서 필자는 공동체적 가치관에 기반을 둔 정의로운 사회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불필요한 표현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직접 서술하도록 노력합시다. ㉱ 학생의 견해를 직접적으로 표현합시다. ㉲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기 위하여 의문문을 사용하는 문장구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학생의 견해가 불분명합니다. 모호한 개념을 여러 번 사용함으로써 의미가 통하지 않습니다. ㉴ 동일한 의미의 단어는 한 번만 사용하도록 합시다. 동어 반복 ⑪ 각각의 견해를 절충하여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논제 분석

[논제 1] 이 문제는 제시문의 논지에 대한 이해력과 비교분석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제이다. 따라서 논제가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바는 제시문 (가)에 나타난 우화가 의미하는 바를 서술한 후 제시문 (나), (다)의 논지를 밝히고, 그것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서술해야 한다.

[논제 2] 이 문제는 ‘설명형 논술’이다. 이번 논제의 요구사항은 2가지이다. 먼저 제시문 (라)의 논지를 서술한 후 이를 근거로 제시문 (가)의 우화가 의미하는 바를 서술해야 한다.

그리고 논제에서 요구한 ‘참조’의 의미는 글 (라)의 논지에 근거하라는 것이다. 제시문 (라)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적 도덕 공동체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따라서 제시문 (가)의 매미와 사마귀, 까치의 행위를 제시문 (라)의 인간사회가 가진 문제점과 관련 시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논제 3] 이 문제의 요구사항은 상반되는 견해인 제시문 (나), (다)의 논지를 밝히고,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성을 제시문 (라)를 참조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제시문 (나)에서는 자유경쟁시스템이 사회구성원들에게 자유를 부여하기 때문에 어떤 사회보다 바람직하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제시문 (다)는 경쟁사회가 가능한 것은 사회 안전망이 부재와 이에 따른 사회 구성원들의 공포감에 그 원동력이 있기 때문에 인간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공생과 상부상조의 가치관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주의할 점은 제시문 (라)에서 제시한 민주적 도덕 공동체를 활용하되 반드시 그 주장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두 개의 상반된 견해와 제시문 (라)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충분한 논거와 함께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 좋은 답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제시문 분석

(가) 이 글은 장자의 우화를 통하여 자기중심적이며 외물(外物)에 대한 욕망의 추구가 일시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을 파멸시킨다는 주장이다.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안락함을 즐기는 매미의 모습, 눈앞의 먹이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마귀와 까치의 행위에서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현대 우리 사회와의 유사성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기적이며 물신중심적인 자세가 개인에게 재난의 원인임을 지적하는 글이다.

(나) 제시문에서 하이에크는 경쟁사회가, 일부분 사회적 불평등을 만들어 내지만,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인 자유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사회제도라고 주장한다. 경쟁시스템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며 선택과 신체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우월한 사회제도라는 주장이다.

(다) 제시문은 오늘날 경쟁사회는 개인들의 공포로 인하여 유지되므로 이를 줄이기 위해서 사회구성원 간의 공생과 상부상조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개인들이 공포심을 가지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회의 안전망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는 인간에게 참다운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또한 정의로운 사회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경쟁에 기반을 둔 성장 중심의 정책보다는 공동체적 가치관에 근거한 구성원들의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라) 이 글은 오늘날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를 민주적 도덕 공동체의 형성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적 도덕 공동체란 사회구성원들이 서로를 열린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린 마음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스스로를 규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인간이 이성과 의지, 감정을 소유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는 사회 전체의 이익일 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삶 또한 가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김현진 학림논술연구소 고 1·2 실장

■다음 주 논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1. 제시문 (가), (나)에 드러난 시간에 대한 태도를 각각 기술하시오.(400자±50)

2. 제시문 (다)를 활용하여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가)를 비판하시오.(400자±50)

3. 제시문 (라), (마)를 활용하여 (다)에서 제기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800자±100)

※ 유의사항

1. 답안은 연필로 쓰지 말고 반드시 검은색 볼펜으로 작성할 것.

2. 답안지에는 제목을 쓰지 말고 본문부터 바로 시작할 것.

3.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표현이나 불필요한 표시를 하지 말 것.

(가) 시간이 돈임을 잊지 마라. 매일 노동을 통해 10실링을 벌 수 있는 자가 반나절을 산책하거나 자기 방에서 빈둥거렸다면, 그는 오락을 위해 6펜스만을 지출했다고 해도 그것만을 계산해서는 안 된다. 그는 그 외에도 5실링을 더 지출한 것이다. 아니 갖다버린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젊은 상인을 위한 충고’]

(나) 나 없이는 아무것도

있을 수가 없으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실은

자기 자신이 없습니다.

돈과 권력과 기계가 나를 먹어 버리니

당신은 어디 있습니까?

나, 시간은 원래 자연입니다.

내 생리를 왜곡하지 말아 주세요.

나는 천천히 꽃 피고 천천히

나무 자라고 오래오래 보석 됩니다.

나를‘소비’하지만 마시고

내 느린 솜씨에 찬탄도 좀 보내주세요.[정현종, ‘시간의 게으름’]

(다) 결국 대도시의 모습도 차츰 변해 갔다. 옛 구역은 철거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모두 생략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살린 새로운 집들이 지어졌다. 그 안에 살 사람들에 맞추어 집을 짓는 수고는 하지 않았다. 그러자면 제각기 다른 모양의 집을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모양의 집을 지으면 돈이 훨씬 적게 드는데다 무엇보다 시간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었다. 대도시의 북쪽 지역에는 이미 거대한 신축 건물 구역이 점차 세력을 넓혀 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다른 점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성냥갑 같은 고층 임대 아파트들이 우뚝우뚝 솟아났다. 집들이 똑같아 보이니까 당연히 거리도 똑같아 보였다. 단조로운 거리들은 늘고 또 늘어, 아득한 지평선까지 똑바로 쭉 뻗어 나갔다. 삭막한 질서의 황무지라 아니할 수 없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꼭 그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아득한 지평선까지 똑바로! 여기서는 단 한 순간, 단 1cm까지 모든 것이 정확하게 계산되고 계획되었다. [미하엘 엔데, ‘모모’]

(라) ‘잡일 바구니’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자. 경제 효과라든가 효율이라든가 합리성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곳에서는, 그 가치에 반하는 것이나 그에 걸맞지 않은 것은 잡일이나 잡무로 간주되어 쓰레기통으로 몽땅 던져질 것이다. (중략) 하지만 인생이란 애당초 이러한 잡일의 집적이 아니던가. ‘할 수만 있다면 하지 않고 지나가고 싶다’고 여기는 일들이 실은 우리들이 ‘삶의 보람’이라 느낄 만한, 우리에게 깊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시간의 흐름들이 아닐는지. 잡일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성가시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말처럼, 작은 꽃을 들여다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도 걸리지 않고, 조금도 성가시지 않은 일들 속에서 우리가 대체 어떤 즐거움을 발견해 낼 수 있을까. [쓰지 신이치, ‘슬로 라이프’]

(마) 시즈오카 현 가케가와 시의 시계는 어느 도시의 그것보다 한가롭다. 주민들의 삶을 재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구 8만2000명의 이 소도시는 지난해 11월 ‘슬로 시티’를 선언하고 주민의 ‘슬로 라이프’를 시 행정의 최우선 이념으로 삼았다. (중략) 이 도시가 추구하는 느긋함은 올봄부터 다니기 시작한 ‘느림보 버스’가 잘 보여준다. 이 버스의 주행속도는 시속 16km. 보통 시내버스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 성질 급한 사람은 차라리 뛰는 것이 나을 정도다. 지난해 말 열린 슬로 사이클링 대회 때는 참가자들이 30km를 4∼5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거나 끌거나 했다. (중략) 가케가와 시를 시작으로 2월에는 기후 현 다지미 시가, 5월에는 니가타 현 야스즈카 마을이 슬로 시티 만들기에 동참했다. 기후 현은 5월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슬로 라이프 르네상스’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고치 현 고치 시는 6월 ‘슬로 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마을 부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런 슬로 붐은 유명 뉴스캐스터 지쿠시 데쓰야(68)의 공도 크다. 그는 자신의 프로인 ‘뉴스23’에서 슬로 라이프 특집을 하고 최근에는 전국 순회 강연까지 나섰다. 그는 “과거 50세에도 못 미쳤던 수명이 남자 78세, 여자 84세까지 길어졌는데 삶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며 “자연의 속도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2003. 9. 25 동아일보 기사 발췌, 수정]

이양기 학림논술연구소 노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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