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목지’ 찍은 김혜윤 “촬영중 아기 귀신 나타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일 15시 46분


배우 김혜윤.  쇼박스 제공
배우 김혜윤. 쇼박스 제공
충남 예산군에 있는 저수지 살목지. 이곳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 등에서 귀신 출몰 장소로 다뤄지며 유명해졌다. 8일 개봉하는 ‘살목지’는 바로 이 실제 공간과 괴담을 모티브로 한 호러 영화다.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연 배우 김혜윤(30)은 “살목지 괴담을 듣고선 너무 무서웠다”면서도 “장르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찰나에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영화는 로드 뷰(road view)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이를 재촬영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 배우는 촬영팀을 이끄는 PD 수인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선택하는 게 김 배우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가 호러 영화 애호가이기 때문이다. 건국대 졸업 작품으로 직접 스릴러 단편 영화를 쓰고 연출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김 배우는 “보통 호러, 스릴러 장르는 계속되는 긴장감과 궁금증으로 영화를 이끌어가지 않냐”며 “그러다 결말을 볼 때 그 의문이 해소되는 쾌감이 커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스스로 ‘살목지’에 준 공포점수는 10점 만점에 9.5점. “10점이라고 하면 보기도 전에 너무 무서워할 것 같아서” 0.5점을 뺐단다. 특히 배우들이 직접 고프로를 들고 촬영하는 등 인물이 겪는 공포를 관객이 따라가도록 구성한 ‘체험형 호러’란 점에서 긴장감이 더 높다고. 그리고 하나 더, 영화판에서 ‘길조’로 여겨지는 귀신 목격담도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배우 김혜윤. 쇼박스 제공
배우 김혜윤. 쇼박스 제공
“촬영 도중에 스태프 한 분이 민소매만 입고 있는 아기를 봤다더라고요. 그런데 그날은 패딩을 입어야 하는 날씨였거든요. 이상해서 다시 보자마자 그 아기가 어깨를 들썩이며 지나갔대요. 그리곤 숙소에 돌아오셨는데 센서등이 계속 깜빡거리길래 ‘셋 셀 때까지 그만하라’고 소리치니 그제서야 멈췄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김 배우에게도 “새로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감각을 일깨웠다고 한다. 앞서 그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2024년) 등을 통해 생기발랄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살목지’ 속 수인에게선 밝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연기 방식 또한 절제돼 있다. 비명보다는 눈빛과 호흡을 통해 두려움을 표현한다.

“저 또한 제 연기와 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예전에도, 지금도 제가 갖고 있는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김혜윤#영화 살목지#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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