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6월항쟁’ 그날의 함성이 다시 들려온다

  • 입력 2007년 6월 8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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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6월 15일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온 충남대생들이 대전 용문동 수침교 앞에서 경찰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결국 경찰은 평화행진을 약속받고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 주었다. 사진 제공 대전 충남 6월항쟁 20년 사업연대
87년 6월 15일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온 충남대생들이 대전 용문동 수침교 앞에서 경찰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결국 경찰은 평화행진을 약속받고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 주었다. 사진 제공 대전 충남 6월항쟁 20년 사업연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20년 만에 대전에서 재현된다.

전두환 정권에 맞서 ‘독재 타도’, ‘호헌 철폐’를 외치며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열기와 함성이 20년 만에 다시 우리 곁을 찾는 것.

당시 전국의 민주화 열기는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 군의 장례식이 열린 10일까지는 극도로 달아오르다가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6월 15일 오후 교내 집회를 마친 충남대생 7000여 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성구 궁동 캠퍼스에서 대전역까지 3시간에 걸쳐 대규모 시가행진을 벌였다. 대전역에 운집한 대학생 시위 대열에 그동안 지켜만 보던 ‘넥타이 부대(화이트칼라 계층)’와 일반 시민이 합류하고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 1.2km 중앙로는 시위대로 가득 찼다.

이 같은 모습은 다음 날 중앙 일간지에 대서특필됐고 부산을 비롯해 광주, 서울로 민주화 열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전두환 정권은 대통령 직선을 받아들이는 ‘6·29선언’을 하게 된다.

6월 항쟁 과정에서 이처럼 중요한 몫을 한 대전 충남지역에서 20주년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대전 충남 6월 항쟁 20년 사업연대’(공동대표 김용우 목사 등 5명)는 이번 행사를 “6월 민주항쟁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3시부터 대전역∼중앙로∼서대전 시민공원을 함께 걸으며 시작하는 이번 축제는 △체험행사로 구성된 5색 희망 만들기 △6월 민주항쟁 기념 사진전 △아침이슬 함께 부르기 △추모 굿과 시낭송, 민중가수 공연 등이 이어진다. 042-485-8615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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