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민참여 늘려 대학 박물관 살렸죠”

  • 입력 2007년 6월 8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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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박물관이 문화의 시대를 열어 가야죠.”

영남대박물관에서 학예연구원(큐레이터)으로 일하는 성태규(52·사진) 박사는 7일 “박물관은 고리타분한 곳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박사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박물관인 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죽은 공간’으로 인식되던 대학 박물관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앞장섰다는 게 표창의 이유.

대구의 대명동 캠퍼스에 있던 영남대박물관이 1989년 경산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큐레이터를 시작한 그는 1990년부터 ‘박물관 대학’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만 있던 교육프로그램을 대학 박물관으로는 처음 선보인 것.

요즘은 대학 박물관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좌가 열리고 있지만 당시 대학 박물관으로선 매우 파격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문화유산해설사 과정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덕분에 영남대박물관은 2003년 10월 대학 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관람객 1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성 박사는 “박물관에 있는 풍부한 유물은 시대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키우는 싹과 같은 것”이라며 “디자인 분야와 컴퓨터 공학까지 연결해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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