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길음 자사고 기존 학교도 이전 가능

  • 입력 2007년 6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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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음뉴타운 지역에 기존 학교를 이전해 자립형사립교(자사고)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라성 정형기재단이 학교 용지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자사고 설립을 포기함에 따라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재공모 공고를 내면서 기존 학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일 “지난해 6월 첫 공모 때는 신설 학교위주로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이전을 바라는 학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자사고 전환을 추진한 적이 있는 서울 강남 지역 일부 학교와 강북 지역의 전통 명문 사립고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의 자사고 설립자를 공모할 때 ㈜대교와 라성 정형기재단만이 신청한 점으로 미뤄 길음뉴타운 자사고를 신설 학교로 한정할 경우 신청자가 없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설 학교 신청자가 없을 경우 기존 학교 이전 희망 신청자가 길음뉴타운 자사고 설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은평뉴타운 자사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대교는 서울시가 제시한 학교 용지 4200평이 부족하다며 최소 8000평 이상의 용지 제공을 요구하며 서울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협상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중순경 협상을 마치고 ㈜대교 측과 용지 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뉴타운 지역 자사고 설립을 위해 1375억 원을 투입하고 학교 용지를 매입한 뒤 자사고를 설립 운영할 학교법인에 장기 저리 분할 납부 조건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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