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경의선 서울∼임진강 구간 중 서울∼수색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붕괴 당시 운행 열차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3개 선로 45m가량이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허공에 걸려 있다.
사고 당시 가좌역에서는 경의선 가좌역 신축 공사중이었다. 시공사인 S건설 측은 “가좌역 신청사의 공사가 길어지면서 공사현장에서 오는 충격과 계속되는 전동차 운행에 따른 진동으로 철로 아래 지반이 약해졌고 흙을 받치고 있는 펜스도 약해져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측은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현장에서 계속 흙이 흘러내리는 등 2차 붕괴 우려 때문에 복구가 더뎌지고 있고 철로 인근 주민 20여 명도 대피시켰다. 대피한 철로 인근 주민들은 며칠 전부터 붕괴 조짐이 보였으나 시공사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오정애(46·여·서대문구 남가좌동) 씨는 “일주일 전부터 철로 옆 주택의 창문이 떨리고 벽에 금이 가는 등 사고 조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의선을 운행하는 코레일은 “4일 출근길에도 정상운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시공사 측은 “4일 오후 10시 2개 선로 개통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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