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통영도 조선도시”

  • 입력 2007년 6월 1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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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거제와 함께 3대 조선 산업단지로 도약한다.’

전통적 수산 도시인 경남 통영시가 조선 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통영시는 “세계적 조선 도시인 거제시와 가까워 기능 인력 조달이 쉽고 조선소가 들어서기 좋은 지리적 여건에 힘입어 2000년 이후 통영지역 조선산업의 덩치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통영시 집계에 따르면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세계 50대 조선소에 포함되는 SLS조선,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21세기조선, 삼호조선 등 5개 업체가 원유, 화학선박 등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이들 조선소의 5월 말 현재 수주 잔량은 398척이며 금액으로는 130억 달러에 달한다.

2004년과 2005년 통영세관을 통한 선박 수출액은 각각 2억9000만 달러, 3억92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7억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통영지역 전체 수출액의 93%를 차지한다.

조선업체 종사자는 1만1000여 명. 회사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능 인력 쟁탈전도 치열하다. 공장 용지도 모자란다.

통영시는 부족한 조선업체의 공장 용지를 마련하기 위해 94만 평 규모의 3개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광도면 안정지구에 28만8000평, 덕포지구에 36만1000평을 만들고 도산면 법송지구에도 29만3000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13억 원을 들여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9000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2011년경 조성을 마칠 계획.

최창목 통영시 부시장은 “이들 산업단지에 조선소 말고도 조선기자재 연구소와 인증시험센터, 인력양성소 등을 유치해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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