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발언 제보자 "검찰 수사의지 없어 폭로"

  • 입력 2007년 4월 26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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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의 '로비' 발언을 고발한 의사 A 씨는 검찰이 장 회장을 수사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 폭로라는 '극약처방'을 썼다고 밝혔다.

제보자 A 씨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작년 9월 이래 장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이 수 차례 이어졌으나 검찰은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계속 무혐의 처분만 내렸다"며 "내버려 둘 경우 오히려 의사들의 명예를 더 크게 훼손할 것으로 판단해 사회고발이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을 계속했으나 검찰은 오히려 고발한 사람만 더 괴롭게 했다"고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장 회장이 '정치권 로비용'이라고 해명한 것도 고발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A 씨는 설명했다.

A 씨는 "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장 회장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로비'라는 거짓말로 회원들을 속이기에 급급했다"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이며 이것이 정치권이나 정부로부터 부메랑이 되어 의협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A 씨는 김재정 전 집행부의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해서는 "장 회장 측이 수사를 '물타기'하기 위해 이전 집행부를 끌어 들이고 있다"며 "검찰은 우선 장 회장 사건의 실체 규명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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