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벚나무 가로수 9% 빗자루병 감염

  • 입력 2007년 4월 26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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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벚나무 가로수에 대한 ‘빗자루병’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만2000그루 가운데 9.1%인 1097그루가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대 진입로 벚나무 232그루 가운데 151그루(65.1%), 제주대 입구∼견월악 7.6km 구간은 687그루 중 358그루(52.1%)가 각각 감염됐다.

또 제주시 정실∼제주대 입구 55그루, 향군회관∼정실오거리 55그루, 천왕사 진입로 21그루 등과 서귀포시 산록도로변 400여 그루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벚나무 빗자루병은 제주시 아라동 5·16도로변 벚나무들이 6, 7년 전 감염된 후 완전 방제에 실패하면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빗자루병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스마균이 노쇠한 나무에 번식하면서 나타난다. 감염되면 기형으로 돋아난 잔가지들이 빗자루처럼 쪼그라들다가 10∼20년이 지나면 말라 죽는다.

제주도 서영균 환경녹지과장은 “감염된 가지를 잘라내 태우는 것 이외의 특별한 방제방법이 없다”며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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