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경제교육 부족하다"

  • 입력 2007년 4월 2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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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 대한 경제교육 시간과 전체 교과 중 비중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현직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대에 다니는 예비 초등학교 교사들의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현직 교사에 대한 경제연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종국 한산초등학교 교감은 24일 서울교육대 부설초등학교에서 재정경제부 주최로 열린 초등학교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초등 교과서 경제 부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초등학생 사회과목 중 경제교육 비중이 16.4%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과목 중 경제교육 비중은 학년별로 3학년 15.6%, 4학년 21.8%, 5학년 22.9%, 6학년 5.2% 등으로 4, 5학년에 편중돼 있었다.

문 교감은 이어 2000~2002년 시행된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5, 6학년의 사회과 시간이 34시간 축소됐고 이에 따라 경제교육 시간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수정된 교육 과정에서 5학년의 역사 영역을 독립시킴에 따라 경제 등 다른 영역의 감축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율시 교육청 지정 경제교육 시범학교인 온수초등학교 교사 4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회교과 중 경제 단원의 비중이 '낮은 편'이라는 응답이 50.5%였다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경제교육에서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교사의 43.5%는 '학습 자료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78.2%는 '경제교육 관련 연수 경험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문 교감은 "전체적으로 경제교육 관련 내용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초등 교사들의 경제교육 연수 강화, 지속적인 커리큘럼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안병근 공주교대 교수는 '교육대학에서의 경제교육 실태와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교육대학의 경제교육이 교양교육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교사의 경제교육 능력을 키우기 위해 '초등경제 교육론'을 필수과목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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