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빨주노초파남보∼ 염색놀이 신나요”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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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나주천연염색문화관. 영산강이 한눈에 보이는 회진마을에 자리한 문화관이 초등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날 광주 금구초등학교 2학년 250여 명은 체험관에서 강사의 설명을 들은 뒤 황토, 치자, 코치닐 등 천연 염료로 손수건에 물을 들였다.

박소연(9) 양은 “미끈미끈하고 부드러운 황톳물을 만지는 게 너무 좋았다”며 “코치닐이라는 벌레를 말려서 염색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며 신기해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나주천연염색문화관이 체험학습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봄 소풍철인 요즘에는 하루 평균 600여 명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100여 명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전시와 교육, 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고 인기 TV 드라마 ‘주몽’ 촬영장인 삼한지 테마파크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연계 효과도 보고 있다.

문화관은 다음 달 13일까지 올해 첫 번째 전시 이벤트인 ‘천연염색소품 기획전’을 연다. 기획전에는 한국천연염색협회 회원들의 침구류, 의류, 소품 등 300여 점이 선보인다.

17∼22일 광주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나주시 천연염색 특별 초대전’을 열고 5월 3∼8일 서울에서 열리는 ‘2007 도농교류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장홍기 관장은 “염색문화관이 전통과 환경의 교육장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천연염색 기술을 개발하고 쪽 재배를 농가에 위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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