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8% 우울증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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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100명 중 8명꼴로 현재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 중 약 5%만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학에 정신과 상담과 치료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의대 함봉진 교수는 2005년 교양과목 수강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8%가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2.5%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다.

조사 대상의 0.5%는 최근 한 달 내에 자살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거나 실제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으면 자살 위험은 일반 학생에 비해 4.4배 증가했다. 자살을 시도한 주된 동기는 ‘우울과 절망’(66.7%)이었고 자살 시도 학생 중 67%는 상담 경험이 없었다.

우울증을 앓을 확률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배 높았으며 남녀 모두 우울증을 앓게 되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대학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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