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6월 3일 한일서 종이시험”…iBT 또 깜짝 접수 말썽

  • 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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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TOEFL) 출제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은 최근 iBT(Internet-based test) 방식의 토플 접수 대란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에서 6월 3일 PBT(paper-based test) 방식으로 특별 토플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대학과 상당수 국내외 대학 및 외국어고는 토플 CBT(computer-based test)와 iBT만을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종이 시험 방식의 PBT 성적을 인정할지는 불투명하다.

ETS는 16일 홈페이지(www.ets.org/toefl) 공지문을 통해 “한국의 토플 수요가 시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ETS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전 세계 대학이 iBT와 동일하게 인정하는 PBT 방식으로 공식 특별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서 접수는 ETS 홈페이지에서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다. 응시료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타, 비자, 디스커버, JCB 등 해외에서 통용되는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고 ETS는 당부했다.

이 시험은 서울의 8개 테스트센터, 대구와 전북 전주의 테스트센터 등 전국 10개 테스트센터에서 실시되며 8000여 명이 응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신청한 뒤에는 시험 날짜와 응시 장소를 바꿀 수 없고, iBT를 PBT로 변경할 수 없다. 이미 iBT 등록을 한 경우에도 특별 시험을 신청할 수 있다.

ETS는 앞으로 토플 원서 접수가 원활해질 수 있도록 응시 정원과 테스트 장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13일에 이어 16일 오후에도 예고 없이 7월 iBT 신청을 접수해 수험생들의 비난을 샀다.

ETS가 PBT 특별 시험을 발표하자 수험생들은 이날 국내 외국어고와 대학에 PBT 인정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를 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외고와 대학들은 2008학년도 입시안에서 CBT와 iBT 성적 기준을 공개한 상태여서 PBT를 인정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서울 강남의 한 토플학원 관계자는 “상당수 해외 대학이 CBT와 iBT 기준 점수는 갖고 있지만 PBT는 별도의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ETS가 전 세계 대학이 iBT와 동일하게 인정하는 PBT 방식의 특별 시험이라고 한 만큼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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