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유공자' 71명에 건국포장

  • 입력 2007년 4월 16일 16시 14분


정부는 제47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박실 전 국회사무총장 등 71명의 유공자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16일 "4·19혁명에 참여해 부상을 입었거나 혁명에 참여,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자 71명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1명의 건국포장 대상자는 4·19혁명 부상자로 국가유공자예우법에 따라 이미 보훈혜택을 받고 있는 22명과 4·19혁명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이 새롭게 인정된 공로자 49명이다.

이들 가운데 생존자는 68명, 여성은 3명으로 마산 3·15의거 당시 마산여고 운영위원장으로 선도적 역할을 한 고(故) 김미령 선생을 비롯해 4·19 시위 당시 건국대 학생으로 부정선거 규탄 연설 중 부상한 오석보 전 원자력문화재단 전무이사, 군산고 및 고려대 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한 김금석·김중석 형제 등이 포함됐다.

4·19혁명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1962년 이후 이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 71명을 포함해 총 768명이 건국포장을 수상했다.

건국포장 수상자들은 취업, 의료, 대부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본인이 사망하면 국립 4·19 묘지에 안장된다.

정부는 19일 오전 10시 국립 4·19 묘지에서 열리는 제47주년 기념식에서 4·19혁명 당시 동양타자학원생으로 광주에서 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해 총상을 입은 김갑숙(66·여) 씨 등 수상자 대표 5명에게 건국포장증과 포장 메달을 수여한다.

나머지 수상자들에 대해서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정부를 대표해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평동 4·19혁명 기념관에서 4·19혁명 관련 단체 회원들과 유족, 수상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포장을 전수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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