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시민 7만명, 실사단 뜨거운 환영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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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박람회 실사단이 방문한 11일 밤 여수 해양공원에서는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여수=박영철 기자
2012 세계박람회 실사단이 방문한 11일 밤 여수 해양공원에서는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여수=박영철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을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한국형 최신예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에 초청해 만찬을 베풀고 있다. 여수=이훈구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을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한국형 최신예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에 초청해 만찬을 베풀고 있다. 여수=이훈구 기자
“박람회 실사단 잘 오셨어요” 여수의 환영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후보를 실사하기 위해 내한한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에 도착하자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실사단 국기와 피켓을 흔들며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박람회 실사단 잘 오셨어요” 여수의 환영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후보를 실사하기 위해 내한한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11일 오후 전남 여수시에 도착하자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실사단 국기와 피켓을 흔들며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실사단장 “여수는 능력이 있다”

11일 전남 여수시는 마치 뜨거운 용광로 같았다.

코흘리개부터 허리가 굽은 노인,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까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여수 시민은 죄다 거리로 몰려나온 듯했다.

여수 시민 30만 명 가운데 4분의 1에 가까운 7만여 명이 2012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며 한마음이 돼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환영했다.

○“예스 여수! 예스 엑스포!”

BIE 실사단은 오후 3시경 여수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시민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카르맹 실뱅 실사단장이 비행기에서 맨 먼저 내리자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여수시립 나진어린이집 4, 5세 어린이들이 꽃다발을 안겼다.

실사단이 공항에서 여수시청으로 들어오는 국도 17호선 왕복 6차로에는 수만 명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예스 여수! 예스 엑스포!”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여수시도 시청 부근 도로에 ‘카르맹 실뱅 거리’, ‘비센테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거리’ 등 실사단원의 이름을 딴 임시 이름을 붙였다.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이장 주재선(61) 씨는 “비닐하우스에 심은 오이 토마토 농사로 숨 돌릴 틈도 없지만 만사를 제쳐 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잇단 환영 행사

환영 열기는 오후 5시 10분경부터 시청 주변 도로에서 펼쳐진 ‘실사단 거리 체험’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실사단 일행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시민들은 실사단에 몰려들었다. 실뱅 단장은 장애인들의 손을 잡아주며 격려했고,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시민들에게 꽃다발을 되돌려 주면서 정감을 표시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는 여수시 종화동 신항1부두에 정박 중인 5000t급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함상(艦上) 리셉션이 열렸다.

실사단은 이어 중앙동 진남관 앞바다에서 진행된 ‘거북선 대축제’ 행사의 하나인 ‘통제영 길놀이’를 참관한 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격인 해양공원 시민 환영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현지 실사 첫날 일정을 마쳤다.

실뱅 단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지구상 어디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이고 열렬한 환영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능력도, 열망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사는 신중하게…

실사단은 실사에는 신중하게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여수시청에 도착해 박준영 전남지사와 오현섭 여수시장, 시민단체 대표 등의 환영 인사를 받고 시민들의 유치 열망과 준비 상황을 들었다.

일부 실사단원은 세계박람회 기간 중 노조의 파업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상일 민주노총 여수지부장은 “박람회를 유치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노조가 파업할 이유가 없다.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수=김 권 기자 goqud@donga.com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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