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벤츠 S500, SKT 본사에 돌진…서비스 불만 때문

  • 입력 2007년 4월 10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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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벤츠 S500, SKT 본사에 돌진…서비스 불만 때문

SK텔레콤 본사에 벤츠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7살의 회사원 김 모 씨는 10일 낮 12시 40분께 서울 을지로 SKT 본사 건물 1층에 벤츠 승용차를 몰고 그대로 돌진해 회전식 현관문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회전문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차량은 앞유리가 전파됐고 사이드미러와 오른쪽 범퍼 일부도 파손됐습니다.

김 씨의 벤츠 S500 조수석 앞 유리창에는 ‘불량SK’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벤츠 S500은 부가세를 포함해 2억원 가량하는 벤츠의 최고급 세단입니다. 이 차량은 김 씨의 소유가 아닌 렌터카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남대문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김 씨를 조사중인 경찰은 김 씨가 술은 전혀 마시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경기도 모 병원 간부인 김씨는 지난달 초 휴대전화를 구입했으나 통화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SK텔레콤에 수차례 항의했고, 이날도 SK텔레콤 본관 앞 인도에 차를 세워두고 책임자 면담을 요구했으나 보안요원이 차를 빼라고 하자 현관으로 돌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SK텔레콤에 16번이나 항의전화를 걸었고, 본사에 2번이나 찾아갔지만 아무도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아 홧김에 우발적으로 차를 몰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김씨가 고객센터로 항의전화를 한 것은 맞지만 직접 방문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통화품질 불량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어쨌든 우리 고객과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고가 난 벤츠S500 승용차는 김씨가 근무하는 병원이 리스한 차량으로 경찰은 수리비만 수 천만원이 들 것 같다고 추산했습니다.

<동아닷컴>

화면제공: 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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