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공기관-기업 부산이전 잇따라

  • 입력 2007년 4월 5일 0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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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공공기관과 기업이 잇달아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이전이 결정된 12개 공공기관 외에 게임물등급위원회(게등위)가 추가로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게등위는 이미 부산 이전 기관으로 결정된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지난해 10월 분리된 기관으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에 2012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게등위의 부산 이전은 게임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정보기술(IT), 영화 및 영상산업발전과 함께 지역 6개 대학 게임 관련 학과에서 배출되는 연간 280여 명의 취업과 인재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00년 2조9600억 원에서 지난해는 4조5300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10년까지 10조 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정부의 계획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영화진흥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함께 입주하는 센텀지구를 영상 및 게임산업 집적지구로 조성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세계 처음으로 수출입 화물용 컨테이너를 최고 30단, 120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한 ㈜이지인더스도 3일 본사를 경기 성남시에서 부산으로 옮겼다.

부경대 용당캠퍼스 내 창업보육센터로 이전한 이 회사는 자본금 21억 원에 직원 33명의 물류시스템 전문기업.

2003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해양연구원, 금오공대 등과 함께 세계 최초의 ‘지능형 고단적(高段積) 컨테이너 적재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32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컨테이너 야적장 터의 효율을 현재보다 4.8배, 물류처리 속도를 2.7배 높이는 반면 인건비는 80%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10월 준공 예정으로 시제품을 설치 중이며 내년부터는 세계 주요 항만에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연간 1조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시는 이 회사의 이전으로 철강과 IT 등 연관 산업의 고용 창출은 물론 부산이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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