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광안리 해수욕장 ‘바다·빛 미술관’ 5일 준공

  • 입력 2007년 4월 2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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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해방구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이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한다.

고 백남준 씨 등 세계적 거장들의 예술작품이 빛과 영상으로 어우러져 해수욕장 전체를 탈바꿈시킬 경관 조명 사업인 ‘바다·빛 미술관’이 5일 준공되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중앙부 호메르스 호텔 앞에는 백 씨의 유작인 ‘디지테이션(Digitation)’이, 그 옆에는 심문섭 씨의 ‘섬으로 가는 길’이, 해변에는 프랑스의 조명 예술가인 얀 카슬레 씨의 ‘은하수 바다’가 각각 설치됐다.

높이 10m, 너비 5.2m 규모의 ‘디지테이션’은 청자 촛대 위에 모니터 5대를 세워 뉴 미디어와 자연 예술의 만남을 표현했고, 길이 30m 높이 20m 규모의 분수시설인 ‘섬으로 가는 길’은 수막스크린에 빛을 쏴 갈매기와 동백꽃 등 부산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산책로를 따라 1.5km에 걸쳐 은은한 경관 조명을 설치한 카슬레 씨의 작품과 수영구문화센터 옥상에서 백사장과 바다에 빛을 쏴 사회에 대해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국의 개념 미술가 제니 홀처 씨의 ‘디지털 빛의 메시지’ 작품도 선보인다.

해변 오른쪽 삼익아파트 앞에는 프랑스의 장피에르 레노 씨의 대형 화분인 ‘생명의 원천’이 높이 5m에 너비 5.4m 규모로, 해변 왼쪽에는 샤를 드모 씨의 ‘영상 인터랙티브’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총 40억 원이 투입된 ‘바다·빛 미술관’은 광안리 일대를 거대한 야외예술 공간으로 꾸며 도시 경관을 한 차원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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