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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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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서귀포경찰서 중앙치안센터에 수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양 양을 보았다거나 차량에 타는 것을 목격했다는 등의 주민 제보는 22건. 신빙성이 있는 제보는 아직 없다. 신고포상금을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렸지만 결정적인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양 양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도 없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단순 가출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실종 당시 양 양은 집에서 불과 10여 m 떨어진 곳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면식범이나 계획적인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양순주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추적이 쉽지 않아 갑갑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인원 6000여 명을 동원해 과수원, 하천, 한라산 중턱, 관리사, 빈 집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양 양 가족들은 속이 시커멓게 타고 있다. 양 양 부모는 실종 초기에 행방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 지금은 망연자실한 채 대인기피증까지 보이고 있다.
양 양 아버지의 한 지인은 "양 양 아버지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데 지쳤다"며 "지승이가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지역 교육계와 사회단체 등도 양 양 찾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모든 학부모 가정에 보내 양 양 찾기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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